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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왕초보 탈출기 6. 노출 보정

by 취미기록 2021. 6. 23.

노출계와 노출 보정에 대해서 배웠는데 초보는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카메라의 노출 인디케이터의 0점을 보며 적정 노출로 촬영했다고 해도 실제로 적정 노출로 촬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카메라에 내장되어 노출값을 측정하는 노출계는 빛이 피사체에 한번 반사된 후 측정되는 값으로 실제 노출 수준과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출 보정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선, 노출계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면, 

 

1) 입사식 노출계

직접적으로 광량을 측정해서 적정 노출을 구하는 노출계인데 흔히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나 TV에서 CF 등 촬영 장면이 나올 때 많이 볼 수 있다. 대부분 촬영 전 포토그래퍼의 어시스턴트가 모델이나 피사체에 노출계를 가져가서 노출값을 측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노출계는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색상, 반사율과 무관하게 광량을 측정한다. 색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빛의 밝음과 어두움만으로 표현한다. 

입사식 노출계의 장점은 검은색부터 흰색까지 풍부한 톤의 배경을 가진 장소를 찍으면 잘 나온다는 것이다. 

 

2) 반사식 노출계

카메라에 내장된 노출계로 피사체에서 반사된 빛의 밝기를 측정한다. 이 노출계 설계 시 아주 어두운 톤, 중간 톤, 아주 밝은 톤의 평균은 중간 회색 톤이 된다는 것을 가정했다. 너무 어두운 곳에 기준을 두면 밝은 장면의 노출이 잡히지 않고, 너무 밝은 곳에 기준을 두면 어두운 장면이 노출 측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사식 노출계는 중간 회색톤으로 나오게 될 노출값을 계산한다. 반사율이 0%는 검은색, 반사율이 100%면 흰색이고 회색은 18%이다. 

피사체가 단색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피사체의 반사율에 따라 노출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을 구하는 것은 어렵다. 

입사식 노출계가 없이 카메라로 적정 노출값을 찾기 위해서 그레이 카드를 활용한다. 그레이 카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촬영 전 그레이 카드를 두고 노출을 확인한다. 

 

3) 노출 보정

카메라의 노출계가 나타내는 적정 노출을 참고해서 사용자가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등을 임의로 조철하여 원하는 노출량을 조절하는 것을 노출 보정이라고 한다. 

반사식 노출계로 촬영 시 팁은 어두운 피사체는 더 어둡게, 밝은 피사체를 찍을 때는 더 밝게 찍어야 원하는 노출 수준으로 촬영할 수 있다. 하얀 설경이나 빛의 양이 많은 해변에서 촬영 시에는 노출을 1 STOP에서 2 STOP까지 노출을 오버하여 촬영해야 노출 부족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 어두운 피사체는 더 어둡게, 밝은 피사체는 더 밝게 

 

4) 노출 인디케이터 조절

나 같은 초보가 수월하게 노출값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인디케이터 조절인 것 같다. 인디케이터의 눈금을 옮겨 원하는 수준의 노출 값으로 쉽게 보정하여 촬영할 수 있다. 물론 수동 모드에서 가능하다. 내 카메라의 경우 인디케이터를 0.3 STOP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다. 

 

5) 브라케팅

적정 노출 판단의 어려운 경우 노출계가 알려주는 적정 노출 수준으로 한장, 노출 과다로 한 장, 노출 부족으로 한 장. 이렇게 촬영하는 것이 브라케팅이다. 하나의 피사체로 노출값이 다른 3가지 사진을 촬영하게 되는 것인데 노출 단위도 1 STOP으로 할지 0.5 STOP을 할지 수치를 조정할 수도 있다. 브라케팅 모드가 없는 경우는 당연히 수동으로 노출을 조정하여 촬영할 수도 있다. 조리개 값을 동일하게 두고 적정 셔터 스피드로 한 장, 1 STOP 빠르게 한 장, 1 STOP 느리게 한 장, 셔터 스피드를 변경하며 촬영할 수 있다. 

 

입사식 노출계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내가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니고 취미니까 굳이 구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그레이 카드는 하나 살까 고민이 되네. 사진 배우는게 단순하지가 않네. 수동 모드로 촬영 시 노출 보정은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이라 다양한 환경에서 많이 찍어 보면서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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