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왕초보 탈출기 1. 후지필름 X-T200

직장 생활하다 보면 스트레스 푸는 방법 중에 하나로 새로운 걸 배우곤 했는데,

그 시간만큼은 잡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PT도 받아보고 스쿼시도 배워보고 가죽공예도 배우고 금속공예도 해보고... 그런데 끈질기지 않은 성격 때문인지 뭔가 꾸준히 하는 취미가 없다.

한참 재밌게 하다가 손을 놔 버리면 몇 개월 돈과 시간을 들인 노력이 무색할 만큼 배운 걸 모조리 잊어버리기 일쑤다. 그럴 때면 부지런하지 못한 내 탓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사진 왕초보이고 찍는 센스도 없는데 사진을 배워보고 싶어 졌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할 때 기록을 남겨보면 어떨까? 금새 휘발되는 기억도 잡아둘 수 있고,

혹 잠시 흥미를 잃더라도 다시 찾아보면 기억도 되살리고 헛되게 시간을 보냈다는 자책도 덜 하지 않을까?

그래서 시작하는 취미 기록 블로그^^

마케팅일을 할 때 제품 촬영을 위해 전문 포토그래퍼분들과 작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 결과물뿐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도 꽤 흥미롭다.

제품의 촬영 컨셉을 정하고 레퍼런스를 찾아 전달하면 그들도 스터디를 하고 촬영을 준비한다.

전에는 수백장을 찍어서 그중 괜찮은 한 장을 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물론 그런 경우도 있지만,

주제를 확실히 정하고 구도를 잡아 찍으면 단 한 컷으로도 베스트 컷이 되기도 한다.

나는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해서는 완전 문외한이지만 정말 재미있는 작업이란 생각을 했었고,

한 번쯤 사진을 배워보고 싶었다. 실천하지 못하다가 요즘 시간 여유가 있어서 사진을 배워보기로 결정.

사진 학원에 문의하니 카메라는 있어야 한단다. 당연한 거겠지. 학원에서 빌려주는 줄ㅋㅋㅋ

카잘알인 지인의 추천으로 구매한 후지필름 X-T200

진짜 사진 못 찍는구나; 헤드 부분이 실버 생각인데 왜 이렇게 누렇게 보이지

어쨌든 카알못인 내 기준에 외관이 이쁘다ㅋㅋㅋ

클래식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370g 정도 된다고 한다.

터치되는 LCD스크린은 180도 회전이 되고 4K 및 FULL HD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사용해본 기능이 별로 없고 카메라를 잘 몰라 기능에 대해 리뷰를 할 수가 없다;

밖에 나가서 찍어본 장미 사진. 요즘 길거리 장미가 너무 예쁘게 피어있다.

나 같은 센스 없는 똥손도 배우면 나아질지 기대가 된다.

오랜만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설렘이 있네^^

후지필름 X-T200으로 사진 왕초보 탈출해봐야지. 언제쯤 왕초보 탈출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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